[쿠키 정치] 대북 강경 발언으로 유명한 김관진 국방장관 앞으로 백색 가루가 담긴 이상한 소포가 배달됐다. 괴문서 사건에 이은 괴소포 사건이다. 정부는 백색 가루의 성분을 정밀 분석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3일 “오전 10시 12분쯤 국방부 장관 앞으로 소포가 왔다”고 공개했다. 주먹 크기의 백색 가루는 비닐봉지에 담겨있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9일 국방부 인근에 뿌려진 것과 같은 내용이 담긴 괴문서와 함께 성분 미상의 백색가루가 배달됐다”고 말했다. 1장짜리 괴문서에는 “김관진은 더러운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지 말라, 북의 최고 존엄을 함부로 건드리며 전쟁 광기를 부리다가는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된다”고 적혀 있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는 명백한 테러 시도 행위”라며 “국방부는 합참과 통합위기관리 TF를 통해 소포물에 대한 물질을 분석하고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도 국무회의를 마친 뒤 백색가루 전달 사실을 보고 받았으며 “침착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19일에는 국방부 청사 주변에 김 장관을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 수백장이 발견됐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유인물의 지문을 감식하고 용의자가 찍힌 것으로 보이는 폐쇄회로TV를 분석 중이다.
국방부는 괴문서 발견 이후 자체 보안을 강화해 왔다. 합참의 화생방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특별팀이 국방부로 전달되는 모든 소포와 편지를 대상으로 X-레이 검사를 실시해 왔다.
국방부는 백색가루 성분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정식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만일 미국 보스턴 폭발 테러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에 배달된 독극물 편지 사건처럼 유해 성분이 검출될 경우 특별팀을 추가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인기 기사]
▶ “나 한국에서 온 출신수라고 해”… 추신수 12타석 11번 출루
▶ 변희재 “낸시랭, 내가 돈 요구했다고?… 허위 소문”
▶ “그때그때 달라요” 빌 게이츠의 한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법
▶ 라면 때문에 여승무원 때린 대기업 임원 신상 털려… 회사까지 불똥
▶ 최경환 김기현 vs 이주영 정희수…영남 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