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무명작가…“내 책 왜 안내줘” 출판사에 불 질러

무서운 무명작가…“내 책 왜 안내줘” 출판사에 불 질러

기사승인 2013-04-25 16: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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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서울 마포경찰서는 25일 자신이 쓴 책을 출간해 주지 않는다며 출판사에 불을 지른 혐의(방화)로 무명작가 이모(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0시10분쯤 서울 서교동의 한 출판사에 찾아가 문 앞에서 일회용 라이터로 나뭇가지와 신문지 등에 불을 붙여 사무실 주변을 태우려 했다. 불이 잘 붙지 않자 주변 계단에 시너를 뿌리고 2차 방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범행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다 경찰이 옷과 손의 그을린 자국과 시너 냄새를 토대로 추궁하자 범행을 시인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판사에 원한을 품고 방화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1997년부터 장편소설을 비롯해 자신이 쓴 책을 수차례 출판사에 보냈다. 출판사 측에서 “책이 곧 나올 테니 조금만 기다리라”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 24일 출판사로부터 “책을 출판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범행을 결심한 것이다. 그는 “그동안 출판사가 갖가지 핑계를 대며 원고료도 주지 않았다. 억울하고 원통해서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문동성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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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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