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투신 여직원 카카오톡 때문?

백화점 투신 여직원 카카오톡 때문?

기사승인 2013-04-26 20: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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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서울 소재 유명 백화점에서 투신 사망한 여직원은 평소 매장 매니저로부터 카카오톡 채팅이나 문자를 통해 다른 매장과 수시로 비교를 당하는 등 매출 압박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6일 백화점에서 투신자살한 A씨(47)의 유가족을 불러 조사한 결과 A씨가 매장 매니저인 B모(46)씨와 실적 압박에 따른 갈등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백화점 여성복 매장에서 2개월 정도 일한 A씨는 지난 21일 오후 10시쯤 백화점 7층에서 투신 자살했다. 여러해 전부터 우울증 약을 복용해 온 것으로 알려진 A씨는 2년 전 투자한 펜션 사업에 실패하고 최근 집을 가압류당하는 등 채무 스트레스에 시달려왔다. 최근에는 친한 친구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서울 신월동 자택을 가압류 당했는데, 정확한 채무액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지급한 이자만 1억3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실적이 낮으면 브랜드 회사가 퇴출돼 자신도 퇴사해야하는 입장이었고, 신용불량자인 자신의 모친 신용카드를 이용해 가매출을 해야 하는 점 등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매장 매니저들은 그러나 경찰에서 카카오톡으로 실적을 강조하고 독려했을 뿐이지 압박한 것은 아니라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상기 김미나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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