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충무공의 후예, 日 각성하라” 朴 대통령 대신 정 총리, 이순신 장군 추모행사 참석

“우리는 충무공의 후예, 日 각성하라” 朴 대통령 대신 정 총리, 이순신 장군 추모행사 참석

기사승인 2013-04-28 12:05:00


[쿠키 정치] 정홍원 국무총리가 “우리는 충무공의 후예”라며 “명백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일본의 각성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28일 충남 아산시 현충사에서 열린 ‘충무공 이순신 장군 출생 468주년 다례행제(茶禮行祭)’에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했다. 정 총리는 “일본 정치 지도자들은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통해 정확한 역사인식을 갖고 양국 우호 선린 관계를 회복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도 최고의 무장으로 존경받는 충무공의 추모 행사를 빌어 일본 지도자들의 편향된 역사인식을 비판한 것이다.

정 총리의 이런 발언은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식민지 침략 사죄를 표한 무라야마 담화 배척 움직임과, 일본 의원들의 독도 공격 및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에 따른 정부의 유감 표명 시리즈의 일환이다.

정 총리는 충무공의 ‘사즉생(死卽生)’정신도 강조했다. 그는 “국가존망의 위기 앞에서 유비무환과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조국의 명운을 지켜낸 충무공의 정신을 받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충무공 다례행제는 해마다 이순신 장군의 생일인 4월 28일 현충사 본전에서 열린다. 국가 지도자급으로는 1962년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처음 참석했다. 5·16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이후 박 전 대통령은 ‘다카키 마사오’로 대표되는 자신의 친일 경력을 지우는데 성웅으로 추앙받던 이순신 장군이 최고 해결책이었다는 분석들이 많다.

이 때문에 올해 충무공 기념 행사에 박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란 기대도 높았다. 하지만 끝내 무산됐고 정 총리가 대신 갔다.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실 측은 “긴박한 안보상황 등 국민의식 환기를 위해 대통령께 충무공 다례행제 참석을 건의했지만 미국 순방 준비와 현안 문제로 참석이 어렵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아버지 박 전 대통령 말고 현충사를 찾았던 지도자는 민주화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문화재청은 이날 현충사에서 이순신 장군 탄생 기념 행사를 가진데 이어 현충사 경내에 있는 이 장군의 집터 주면 활터에서 활쏘기 대회도 열렸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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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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