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개성공단 체류자의 전원 귀환 조치가 마무리되는 29일 오전 8시 현재 북한이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재차 위협하면서 통행 동의를 하지 않고 있다.
개성공단에 마지막 남은 50명이 이날 오후 5시 차량 34대를 이용,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돌아올 계획이다. 마지막 귀환 예정 인원은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KT,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 직원 등 관리 및 인프라 담당 인력들이다.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도 귀환한다.
2차 철수가 마무리되면 800∼900명을 유지했던 남측 인원은 1명도 남지 않게 되며 남북간 대결구도 속에서도 유일하게 남아있던 대화채널이 끊기게 된다.
이에 대응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제 손으로 제 눈을 찌르는 추태’ 제목의 글에서 “그런 파렴치한 망동으로는 개성공업지구를 완전 폐쇄 위기에 빠트린 저들의 범죄적 책임을 절대로 회피할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신문은 “지금 북남관계는 전시상황에 처해있다”며 “이런 엄혹한 조건에서도 우리는 개성공업지구에 명줄을 걸고 있는 남측 기업의 처지를 고려해 남측 인원들에 대한 강제추방과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폐쇄와 같은 중대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같은 언급은 일단 당분간 남측의 후속조치를 지켜보면서 개성공단의 폐쇄 등 대응책을 마련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북한 측의 통행 동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부당한 요구를 내세우면서 통행동의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귀환이 예정대로 마무리될지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정부 당국자는 “오늘 전원 귀환을 목표로 일단은 국민의 무사귀환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라면서도 “앞으로의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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