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리탈모, 약물치료만으론 해결하기 어려워”

“정수리탈모, 약물치료만으론 해결하기 어려워”

기사승인 2013-05-02 09:36:01

[쿠키 건강] #대구 수성구에 살고 있는 K(45·가명)씨는 어느 날 자고 일어난 후 머리카락이 베개에 많이 빠져 있음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개수가 20개 가량 됐지만 점차 개수가 증가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았다. 물론 진단결과는 탈모였다.

K씨의 경우처럼 탈모는 흔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많게는 하루 100개 이상씩 빠지게 돼 정신적인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외관상 콤플렉스를 유발해 대인관계를 기피하게 되기 쉽다.

탈모의 발생 원인은 스트레스, 잦은 음주, 무리한 다이어트, 비타민 과다섭취, 자극성이 강한 샴푸의 사용, 두피 손상 등이 지적되고 있다. 탈모 초기, 대부분 병원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기 보다는 자가 치료를 통해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탈모와 관련된 약물의 수는 수백 종 이상일 뿐만 아니라 약의 성분이나 효과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 없는 약물의 사용은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탈모가 진행되면 두피의 굵기가 서서히 가늘고 색소가 없는 솜털(연모)로 변화하는데 이들 연모는 생장기가 짧아 전체적으로 모발의 길이가 짧아지기 때문에 탈모부위에서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색되며 길이가 짧아진다.

탈모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대사장애, 내분비 질환, 스트레스, 환경의 변화, 수술 및 약물 치료 등이 있는 만큼 원인을 찾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사춘기 이후 탈모가 시작된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안드로겐)의 영향을 받는 ‘안드로겐 의존성 과정’으로, 탈모가 진행되면 모발의 성장이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필수적이다.

흔히 정수리 탈모에 대처하는 가장 흔한 방식은 통칭 ‘흑채’라고도 불리는 순간증모제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사용법이 간단하고 비용도 비교적 저렴해 많이 사용하지만 제품별로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 일반적인 화학 염료를 사용한 경우에는 사람에 따라 두피에 알레르기성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펄프 조작이 너무 미세할 경우 두피에서 완전히 씻어내는 것이 어려워 잦은 사용은 두피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일시적으로 감추는 것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한계점이 있다.

김정득 우리들의신경외과 원장은 “정수리탈모는 일단 발병하고 나면 약물치료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8주 집중 프로그램과 병행해 치료를 받는 것이 치료의 기간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욱 효과적이다”며 “8주 집중프로그램은 두피의 환경개선과 두피세포 활성화를 위한 집중적인 관리가 이루어져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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