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해찬 민주통합당 의원이 2일자 조선일보 오보에 발끈했다. 이해찬 의원측은 “사실 확인도 없이 날조 기사를 쓴 조선일보에 대해 유선상으로 조치를 취해달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8면 정치 기사에 “최근 이해찬 의원 주도로 15명 안팎 의원이 모여 이 의원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0일에 오찬모임을 했고, 2일에도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기사에서 지원 대상 이 의원은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용섭 의원을 의미한다. 기사는 ‘민주 대표경선 D-2…막판 안철수 변수’라는 제목을 달고 5단 크기로 나갔다. 기사 중간에 “친노그룸도 움직임이 바빠지는 분위기다”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친노무현계 의원들이 마치 이해찬 의원 주도로 지시를 받아 김한길 후보 대신 이 후보를 지지하려는 듯한 분위기가 담겨있다.
이에 대해 이해찬 의원실은 자료를 내고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해찬 의원은 30일 의원실 직원들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했고, 2일 현재 (지역구인) 세종시에서 일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의원실은 “지난 30일 오찬 영수증은 의원실에 비치돼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이 의원이 직원들과 콩국수로 점심을 먹었다”며 “의원들과 오찬을 했다는 것은 오보”라고 말했다.
의원실 측은 “조선일보 기자가 기사를 쓰기 전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았다”며 “마치 특정한 후보와 결탁한 것처럼 완벽한 허위사실을 쓴데 대해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후속 대응을 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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