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원군·증평군을 연결하는 문화관광벨트 ‘세종대왕 힐링(치유) 100리 길’이 조성된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이들 3개 시·군이 총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4년까지 이 길을 만들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숲길, 물길, 들길을 걸으며 치유와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 길이다.
세종대왕 힐링 100리 길은 세종대왕의 창조적인 사업과 발자취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며, 중부권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전을 꾀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대왕이 초정약수 인근에 117일간 행궁을 짓고 머물며 눈병을 치료했다고 기록돼 있다.
상당산성(청주시)~산성휴양림~덕암리~형동리~비상리~우산리~초정약수(청원군)~호명리~율리(증평군)~좌구산 등을 연결하는 코스마다 이동식 미술관이 설치된다. 숲속 테라피(치료), 숲속 북카페, 쉼터, 태교의 숲 등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도 전개된다.
이 밖에도 마을별로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을 양성하고 마을 주민들을 마을해설사로 육성해 농촌 소득증대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변광섭 재단 문화예술부장은 “올레길, 둘레길 등은 생태 중심으로 만들어졌지만 세종대왕 힐링 100리 길은 역사·문화·생태·농경 등을 중심으로 한 색다른 문화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