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전립선염의 관계는?

자전거와 전립선염의 관계는?

기사승인 2013-05-09 08:21:01

[쿠키 건강] 야외 활동을 하기 알맞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공원이나 한강에는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 등 활동적인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로 연일 가득하다. 특히 자전거는 시작하는 데 큰 부담이 없고 속도감을 느낄 수 있어 마니아들이 많다.

비만을 예방하고 하체 근력을 기를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자전거를 쉽게 생각해서만은 안 된다. 너무 속도를 내다가 미끄러지거나 차와 부딪혀 크게 다치고 길에서 사람을 치는 사고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TV에서 자전거 방송을 즐겨하는 박성원씨는 “국내의 경우 자전거도로와 보행로 구분이 안 된 곳이 많아 항상 전방을 주시해야 하며 꼭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장시간 자전거를 타는 것도 건강을 위해 주의가 필요하다. 장시간 자전거를 타면 근육통이나 극심한 피로감이 찾아오기 쉽다. 또한 남성들은 울퉁불퉁한 길에서 안장이 전립선과 마찰하며 자극과 압박을 줘 회음부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이는 전립선염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전립선염은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걸릴 수 있는 흔한 비뇨기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잦은 소변, 회음부통증, 야간뇨, 성기능저하 등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전립선염으로 악화돼 재발을 반복한다. 환자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주는 질환이지만 자전거를 탄다고 무조건 전립선염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대표원장(한의학박사)은 “하루 3~4시간 이상 무리해서 자전거를 타면 문제가 되는 것이지 적절하게 타면 전립선 마사지 효과로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운동 시작 전과 중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고 적당히 걸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칭과 함께 전립선 자극을 줄이는 기능성안장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만약 전립선에 통증이 계속되거나 소변이 불편하다면 빠르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립선염은 초기 발견하면 치료가 쉽기 때문이다.

손 원장은 “안장과 마찰을 통해 생기는 자극도 문제지만 몸이 힘든 데도 무리해 자전거를 타거나 땀에 젖은 상태에서 찬바람을 쐬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기 쉽다. 면역력 저하는 전립선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전립선 이상이 느껴지면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Tip. 전립선 건강을 위한 자전거 타는 올바른 습관]

1. 운동 시작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

2. 30분 자전거 타고 5분 걷기

3. 전립선 안장 사용

4. 장시간 무리해 타지 말기

5.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하기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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