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국회에 있는 충무공 이순신 동상이 왜색 시비에 휘말려 교체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9일 국회의사당 건물 내부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로 올라가는 계단 오른쪽에 설치된 충무공상과 관련해 “왜색 시비가 제기돼 알아봤더니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어 자문위원회를 위촉해 정밀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충무공상은 1973년 12월 경복궁내 중앙청 중앙홀에 설치됐다가 중앙청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바뀌면서 1990년 12월 국회로 옮겨졌다. 설치 당시부터 칼과 갑옷 등이 각각 일본과 중국풍의 색채가 강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제작자 역시 친일 작가로 알려진 김경승씨로 언론과 국회운영위원회에서도 문제 제기가 있었다. 자문위는 지난 3일 1차 자문회의를 개최한 결과 칼의 길이와 모양이 일본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 동상의 갑옷과 관련해서도 하단 갈라짐이 2장이 아닌 4장으로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자문위는 다음달 중 2차 회의를 열어 동상의 교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동상 역시 미술사적 자료로 가치가 있다는 의견도 있어 교체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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