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윤 대변인 술은 마셨으나, 성추행은 없었다고 했다”, 새누리당 “유감, 사실파악 먼저”

靑 “윤 대변인 술은 마셨으나, 성추행은 없었다고 했다”, 새누리당 “유감, 사실파악 먼저”

기사승인 2013-05-10 10:30:01


[쿠키 정치]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 미국 순방 와중에 인턴과 술을 마신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을 두고 “사실이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입장 표명은 ‘윤창중 전 대변인 경질 관련 당 입장’이란 제목을 달았다. 형식은 유감 표명이지만 대변인 앞에 ‘전(前)’자를 붙여 청와대와의 관계가 끝났음을 강조했고, 성범죄 의혹 보단 경질에 더 초점을 맞췄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윤창중 대변인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새누리당은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민 대변인은 “특히 국가적 임무를 수행하러 간 공직자가 불미스러운 일로 연루되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첫 방미 성과에 대해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국가적인 품위가 손상됐다”며 “그나마 청와대가 사건을 빨리 공개하고 대처한 것은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오전 청와대 정무라인 핵심 관계자와 통화하며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창중 대변인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에서 피해 여성의 주장과는 상당부분 다르게 진술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변인은 공직자로서 여성 인턴과 단 둘이 술 마신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지만, 성추행은 없었다는 요지로 말했다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은 ‘부적절한 처신’이란 단어로 유감을 표명했다. 당은 성추행설이 사실로 드러나면 그때가서 다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일단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유동근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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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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