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아이디 ‘전라**’ 등 8명, ‘리틀 싸이’ 황민우군 인종비하 혐의로 피소

일베 아이디 ‘전라**’ 등 8명, ‘리틀 싸이’ 황민우군 인종비하 혐의로 피소

기사승인 2013-05-10 17:56:01


[쿠키 사회]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란 이유로 극우 성향의 인격 모독 댓글에 시달린 ‘리틀 싸이’ 황민우(8)군의 소속사가 악플러 8명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악플러들은 ‘한국의 네오나치 집합소’로 변질 우려가 있다는 일간베스트(일베)에서 활동했다. 황군은 지난해 유튜브 조회수 15억건을 돌파한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놀이터 신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황군의 소속사는 고소장에서 “악플러들은 일베사이트의 일베 게시판에 민우군에 대해 욕설과 인신공격 발언을 했다”면서 “인신공격에는 민우군 부모에 대한 심각한 인종 차별과 성적 비하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또 “민우군이 이들의 악성 비하 발언 탓에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돼 있고, 부모 또한 정신적으로 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소속사는 “정상적 활동을 하기 힘들어 고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피소된 사람들의 일베 아이디는 ‘느***’, ‘박**’, ‘네**’, ‘자***’, ‘꽃**’, ‘혼**’, ‘전라**’, ‘권******’ 등이다. 이들은 황군과 베트남 출신 어머니를 겨냥해 “외주 노동자 **아 나도 고소해봐”, “동남아 ****들은 답이 없다”등의 글을 올렸다.

일베는 외국인 노동자의 혐오 이외에도 국정원 여직원 댓글 개입의 무대이기도 했다. 남양유업 사태, 포스코 라면 상무 등의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물론 박시후 고소녀 등의 신상 털기에도 일가견을 보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식으로 고소장이 접수됐으니 해당 네티즌의 신원을 특정해 차례로 소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신상목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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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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