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골퍼, 변덕스러운 날씨에 목·어깨 부상 주의해야”

“주말골퍼, 변덕스러운 날씨에 목·어깨 부상 주의해야”

기사승인 2013-05-10 17:57:01
[쿠키 건강] 지난달 말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한 배상문 선수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시차로 인해 목과 어깨 부위에 근육이 뭉치는 부상을 보이며 아쉽게도 예선탈락에 그쳤다.

이처럼 작은 부상으로 당일의 컨디션은 물론 결과까지도 망치는 일이 종종 있다. 때문에 운동선수의 경우 작은 부상이라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아마추어 골퍼들은 프로선수와는 달리 스윙으로 인해 쉽게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스윙 시 어깨와 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골프를 처음 가르친 골퍼들이 시선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다보니 목과 어깨의 경직으로 이어진 것이다.

주로 레슨프로들에게 레슨을 받는 경우 스윙 시 시선을 고정하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스윙을 하게 되는 경우 목뼈와 디스크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된다. 고정된 자세와 시선으로 스윙을 하다보면 머리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목뼈와 디스크에 많은 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다. 이때 목과 고개를 고정시키고 어깨를 최대한 돌리는 티샷을 할 경우 목은 몸통의 회전력을 이기지 못하고 시선을 놓치거나, 아니면 심각한 경우 부상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골프 중 입게 되는 목 부상의 증상은 어깨와 목이 아플 뿐만 아니라 팔까지 저린 통증이 쭉 타고 내려오는 것을 느낀다. 주로 목뼈 4, 5번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이는 목뼈의 곡선이 꺾이는 지점으로 팔이 팔꿈치까지 저리다면 목 디스크 초기증세로 보고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골프 스윙 시 신체적으로 봤을 때 등뼈와 목뼈의 비틀림 현상이 좋아야 하는데 이러한 척추의 움직임이 나빠져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깨와 목이 충분히 회전되지 않을 때에는 무리하게 고정하지 말고 몸에 맞게 스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골퍼들의 꿈인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집중을 하다보면 어깨와 목이 긴장을 하고 스윙을 하는 경우가 잦은데, 문제는 이러한 긴장이 심한 경우 목의 부담을 상당히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임대의 인천모두병원 원장은 “어깨와 목 부상을 당하는 골퍼들은 근육이 긴장하면서 목과 어깨의 압력 증가로 인해 목은 회전을 감소시키고 비거리는 줄어들기 때문에 골프를 즐기는 골퍼들은 라운딩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스윙 시 긴장을 풀고 강한 스윙보다는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라운딩도 즐겁고 목과 어깨를 보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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