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이 미국 유명 코미디프로그램의 풍자 소재로 다뤄졌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국제망신을 제대로 당했다”며 다시 한 번 분노했다.
미국 NBC 방송의 유명 코미디프로그램 ‘SNL’(Saturday Night Live)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인기코너 ‘디즈니채널 쇼’에서 한국 정부의 잘 나가는 사람(Government Big Way)과 불륜을 저지르다 살해돼 물귀신이 된 미국인 주부의 이야기를 구성했다.
코너는 고정출연자인 남매가 어머니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남매의 어머니는 청와대 앞에서 이 ‘잘 나가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지만, 불륜 폭로를 우려한 남자에게 살해되고 경복궁 경회루 호수에 빠져 한국의 물귀신(Korean water ghost)이 된다는 내용이다.
방송은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헬쑥한 얼굴에 안경을 쓴 남자의 캐릭터는 윤 전 대변인과 닮았다. 또 ‘물귀신’을 한글로 표기하고 태극기와 청와대까지 그려 넣어 사건 발생지를 한국의 청와대로 표시했다.
13일 방송을 접한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바라보는 미국인의 시각을 확인한 셈”이라거나 “이번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코미디프로그램에서 다뤄질 정도로 국제망신을 제대로 당했다”며 분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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