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은 13일 베이징 현대와 둥펑위에다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7만5000여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중국합작법인의 리콜 대상은 국내 판매명이 투싼ix인 ix35로 2010년 4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생산된 12만1835대이다. 기아의 법인은 2010년 7월에서 2011년 10월까지 생산된 스포티지 5만3897대가 대상이다.
두 차량은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총국은 현대·기아차가 소유 고객에게 브레이크등 스위치를 무상으로 교체해 주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리콜은 지난달 브라질에서도 같은 브레이크등 문제로 리콜 깜빡이가 켜진지 3주만에 터져나온 것이다. 특정 생산연도 관련 부품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다.
이에 따라 국내시장을 합쳐 미국과 캐나다까지 올해 현대·기아차의 리콜 규모는 회사 창립 이후 사상 최대 수준인 24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지난 3월까지 리콜 충당금으로 900억원을 소요했으며, 기아차 역시 500억원 규모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품질에 대한 브랜드 가치 훼손이란 무형의 피해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