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걸그룹 시크릿의 멤버 전효성(24·사진)이 ‘민주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화’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는 극단적 보수성향 네티즌들이 부정적인 의미를 담아 사용하는 인터넷 용어다.
전효성은 14일 낮 12시 SBS 라디오(107.7MHz)에서 방송된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시크릿 멤버들과 함께 출연했다. 문제는 무심결에 튀어 나온 부적절한 발언에 있었다. 그는 진행자 최화정이 “청바지 애교가 그저 그렇습니다”라고 말하자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거든요. 민주화시키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방송에 참여한 청취자의 어떤 행동이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최화정의 발언에 “시크릿 멤버들은 개성을 무시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화는 국가나 사회가 민주적으로 변모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부 극단적 보수성향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시민이 폭동을 일으키다’ ‘파괴하다’ ‘사라지게 하다’는 등의 부정적 의미로 사용된다. 실제로 보수성향 네티즌들이 운집하는 일간베스트(www.ilbe.com)에서는 특정 게시물에 대한 거부 의견으로 ‘민주화’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전효성의 ‘민주화’ 발언에 여론은 순식간에 들끓었다. 더욱이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5월18일)을 나흘 앞두고 나온 발언이어서 비판 여론은 더 거세게 몰아쳤다. 네티즌들은 “전효성이 민주화를 부정적 의미로 사용한 게 사실이라면 상당히 실망스럽다(@yang00**)”거나 “아무리 역사의식이 없어도 잘못 사용되는 유행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뱉으면 안 된다(@soonm**)”며 힐난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시크릿의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가 민주적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실수였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그러나 전효성이 “민주화시키지 않는다”고 말한 점과 발언의 정황상 부정적 의미로 사용된 점을 지적하며 비판 여론을 이어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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