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돌보는 할머니, 척추관절 건강 어쩌나~

손주 돌보는 할머니, 척추관절 건강 어쩌나~

기사승인 2013-05-16 16:14:00
[쿠키 건강] 어린이집에서의 아동 학대 사례가 빈발하다는 흉흉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손주들을 돌보는 할머니들이 늘고 있다. 아동 학대에 대한 불안감으로 어린이집 등 보육 시설을 기피하고 집에서 양육하기를 선호하는 부모들이 많아졌기 때문.

한 자료에 따르면 할머니들이 손주를 돌봐주는 시간은 하루 평균 8.86시간이다. 이러다 보니 관절이 약한 할머니들이 오랜 시간 손주를 돌보다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관절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40~50대가 되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해 폐경이 진행되고 이와 더불어 뼈가 급속도로 약해진다. 또 관절막과 인대의 탄력성이 감소해 무릎 관절에 오는 압력은 더욱 큰 부담이 된다. 특히 손주를 돌봐야 하는 여성 노인들은 하루 3~4시간 이상 아이를 안고 생활하다보면 손목, 어깨, 허리, 무릎 등 관절과 척추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이 중 퇴행성 변화를 겪는 할머니들이 육아를 맡았을 때 통증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신체 부위는 허리다. 60대 이상의 고령인이 2세 이상의 아이를 안을 경우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은 평소에 비해 약 4배에 달해 허리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아이를 안을 경우 척추관협착증 발병위험이 높아진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내 신경통로인 척추관이 점점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느끼게 되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다리 저림 증세와 통증 증세가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은 방치할 경우 걷기가 힘들 정도로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한 척추의 퇴행성 변화에서부터 발병되는데 이때 척추에 계속 무리를 주면 질환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비수술 치료법을 통해 허리통증과 디스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신경성형술(PEN)과 고주파수핵성형술(PNP)이 있다.

신경성형술(PEN)은 척추의 꼬리뼈 안으로 직경 1㎜의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염증 유발 물질과 유착들을 인위적으로 박리, 제거하고 염증이 재발되지 않도록 특수 처방된 약제를 주입하는 시술이다. 고주파수핵성형술(PNP)은 허리디스크의 원인 부위를 파악해 고주파가 장착된 바늘을 병변에 삽입해 원인 부분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신경성형술(PEN)과 고주파수핵성형술(PNP)은 5~10분 내외로 시술 시간도 짧아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안성대 청담튼튼병원 원장은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노인들 중에는 육아 도중 생기는 통증을 무심코 넘기면서 참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며 “손목이나 허리, 무릎 등에 통증이 느껴지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 해당 전문의를 통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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