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아가 왜 저러노” KTX 진상녀에 네티즌 짜증 폭발

“젊은 아가 왜 저러노” KTX 진상녀에 네티즌 짜증 폭발

기사승인 2013-05-16 16:59:01


[쿠키 사회] KTX 자유석을 이용하면서 옆자리에 명품 가방을 올려놓은 채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것도 모자라 휴대전화 스피커폰으로 시끄럽게 전화를 하는 등 주위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젊은 여성을 고발한 동영상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네티즌들은 영상 속 여성에게 ‘KTX 진상녀’라는 별명을 붙이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

논란은 14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KTX 진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오르면서 시작됐다. 3분7초짜리 영상은 ‘저녁 퇴근시간 KTX 자유석. 어떤 여자(A씨)가 (휴대전화)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하면서 (자신의) 옆 자리에 사람이 있다는 거짓말을 하며 가방을 올려두고 있다’는 설명글과 함께 시작된다.

열차 출발 전 자유석에 앉아 있던 A씨는 옆자리에 가방을 올려놓고 큰 소리로 한 남성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동영상에는 A씨가 옆 자리에 앉아도 되느냐는 다른 승객들의 질문에 수차례 자리가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자막이 흐른다. A씨는 계속 자리에 사람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기 어렵다고 느꼈는지 애꿎은 승무원을 찾다가 신사복을 입은 남성이 자리가 있는지 묻자 마지못해 가방을 치운다.

A씨는 가방을 치우면서도 휴대전화 스피커폰으로 한 남성과 열차에서 내릴지 말지에 대해 소란스럽게 통화를 해 주위 사람들의 빈축을 산다. A씨가 사투리 섞인 목소리로 “매표소 있잖아”라거나 “이거 환불하면 된다니까”라고 큰소리치듯 말하자 열차 안 여기저기서 다른 승객들이 “아이~ 진짜”라는 식으로 짜증을 낸다.

A씨는 주위 사람들이 싫은 기색을 내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화 속 남성과 끊임없이 내릴지 말지를 큰소리로 이야기 한다. 열차 출발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A씨는 갑자기 열차에서 내리겠다며 옆자리 남성에게 짐칸에 있는 여행가방을 내려달라고 요구한다.

A씨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다 못한 뒷좌석 남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아가씨 핸드폰 끄고, 뭐하는 거에요. 지금. 자리도 있다고 (거짓말하는 등) 그래놓고 말이야”라고 지적한다. 옆자리 남성 승객도 A씨가 못마땅했는지 가방을 내려주지 않는다.

A씨의 황당한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급기야 문이 닫히고 KTX가 출발을 하는 상황에서 A씨는 자리를 박차고 문 쪽으로 달려간다. A씨는 긴박한 상황인데도 전화 속 남성에게 “잠깐 있어봐”라고 외친 뒤 승무원을 붙잡고 “아저씨 저 내릴 건데 캐리어 좀 내려주세요”라고 말한다. 열차가 출발하기 전까지 태연하게 남성과 전화통화를 한 것과는 전혀 다르게 행동한 것이다. 동영상에는 A씨의 이상한 행동을 보다 못한 한 여성 승객이 “젊은 아가 왜 저러노. 아줌마도 아니고”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겨 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혀를 차고 있다. 네티즌들은 “멀쩡한 여자가 시끄럽게 전화통화를 하는 것도 모자라 옆자리가 있다고 거짓말하고 열차 출발하는데 내리겠다고 하고,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거나 “공공장소에서 조용히 하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인데 다른 사람들에게 다 들리는데도 큰 소리로 통화하다니 기가 막힌다”며 비난하고 있다.

화가 난 네티즌들은 이 여성에게 ‘KTX 진상녀’라는 별명을 붙이고 동영상을 인터넷 유명 커뮤니티와 블로그, SNS 등에 퍼나르고 있다.

KTX측은 이에 대해 “승무원은 소란을 피우거나 자리를 점거하는 승객에게 조용히 해달라거나 자리를 비켜달라고 요구하긴 하지만 사법기관이 아니므로 철도 사법경찰대 인계해 가까운 역에서 강제 하차 조치한다”며 “열차 내 철도경찰이 없으면 중간역에 있는 철도경찰센터에 넘겨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조치된다”고 말했다.

소란을 피우거나 자리를 점거할 경우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범칙금 3만원이 부과된다.

김상기 기자, 김동우 수습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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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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