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걸그룹 시크릿 멤버 전효성(24)이 부적절하게 사용한 ‘민주화’ 발언의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전효성을 간판 모델로 세운 속옷브랜드가 공식 페이스북 첫 화면에서 비판 여론에 시달리는 그의 사진을 삭제하자 이번에는 삭제를 이유로 잇단 항의를 받는 등 홍역을 앓고 있다.
의류업체 ‘좋은사람들’의 속옷브랜드 ‘예스(Yes)’는 16일 공식 페이스북 첫 화면에서 간판모델인 전효성의 사진을 삭제하고 제품 사진을 내걸었다. 전효성을 둘러싼 비판 여론을 의식한 조치였다. 전효성은 지난 14일 SBS 라디오(107.7MHz)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시크릿 멤버들이 개성을 무시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거든요. 민주화시키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민주화는 일부 극단적 보수성향 네티즌들 사이에서 ‘폭동을 일으키다’ ‘파괴하다’ 등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전효성은 곧바로 “정확한 뜻을 모르고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한 점을 반성한다”고 트위터에 적어 사과했다.
이에 여론의 일각에서는 민주화의 의미를 왜곡한 극단적 보수성향 네티즌들에게 화살을 돌렸으나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5월18일)을 나흘 앞두고 불거진 이번 논란의 불씨는 좀처럼 꺼지지 않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전효성을 후원하는 업체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속옷브랜드 ‘예스’가 페이스북 첫 화면에서 전효성의 사진을 삭제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여론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전효성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상황에서 사진을 삭제한 것은 지나친 조치”라는 네티즌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오히려 “전효성의 사진으로 되돌리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는 네티즌들까지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체 측 관계자는 “비판 여론을 의식하고 페이스북에서 사진을 삭제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효성과 모델 계약을 해지하거나 문제를 제기할 만큼 큰 사안으로 판단하고 조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때 항의전화가 빗발쳤지만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되지 않았다”며 “실시간으로 확인한 판매량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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