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신문은 17일 미국 정부 당국자가 “개탄스럽고 엄중한 인권 침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아사히 신문에 미국 정부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해왔는데 “충격적이고 모욕적”이라고 표현했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당국자는 또 “하시모토가 (6월) 방미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의 발언을 감안할 때 그를 만나길 원하는 사람이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도 했다.
하시모토는 지난 13일 일본 종군위안부 운영과 관련해 “그 정도로 총탄이 오가는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 강자 집단에 위안부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왜 일본의 종군 위안부만 문제가 되느냐. 당시는 세계 각국이 (위안부 제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해 물타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2차대전 당시 국가들이 대거 반발하면서 외교적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