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위안부 망언 하시모토, 방미해도 안 만나줄꺼야”

美 정부 “위안부 망언 하시모토, 방미해도 안 만나줄꺼야”

기사승인 2013-05-17 03:23:00
[쿠키 지구촌] “강자는 종군 위안부가 필요하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일본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유신회 공동대표 발언이 미·일 관계마저 악화시키고 있다. 오사카 시장직도 맡고 있는 하시모토에 대해 일본 신문들도 “부끄럽다”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17일 미국 정부 당국자가 “개탄스럽고 엄중한 인권 침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아사히 신문에 미국 정부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해왔는데 “충격적이고 모욕적”이라고 표현했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당국자는 또 “하시모토가 (6월) 방미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의 발언을 감안할 때 그를 만나길 원하는 사람이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도 했다.

하시모토는 지난 13일 일본 종군위안부 운영과 관련해 “그 정도로 총탄이 오가는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 강자 집단에 위안부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왜 일본의 종군 위안부만 문제가 되느냐. 당시는 세계 각국이 (위안부 제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해 물타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2차대전 당시 국가들이 대거 반발하면서 외교적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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