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있었기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 노회찬 일침

“5·18 있었기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 노회찬 일침

기사승인 2013-05-20 09:39:00


[쿠키 정치]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가 “5·18이 있었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도 당선될 수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발언이다.

노 대표는 “5·18이 있었기 때문에 6월 항쟁도 있었다”면서 “6월 항쟁이 있었기 때문에 직선제 개헌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직선제 개헌이 있었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도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말했다. 한국 민주주의의 씨앗을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이 뿌렸다는 의미다.

노 대표는 지난 18일 참석한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을 찬찬히 복기했다. 그는 “식순 팜플렛에도 ‘임을 위한 행진곡’이 공연이라고 돼 있었다”면서 “합창이 아니라 공연으로만 돼 있었다”라며 “공연의 하나로 간주한 것”이라고 했다. 노 대표는 “제가 먼저 일어나자 김한길 대표 등이 일어났고, 대통령은 하다가 중간에 일어났다”고 증언했다.

노 대표는 “5·18에 대한 부정은 한국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부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18, 6월 항쟁, 임을 위한 행진곡 등 많은 사람들의 열망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민주주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이래로 새누리당 정권이 보훈처 등을 내세워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에서 빼기로 한다거나, 그 노래에 대한 폄하를 한다거나, 심지어 종편에서 북한과 관련시켜 5·18을 음해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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