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국가정보원이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을 초청해 안보특강을 한다는 소식에 대해 진보정의당은 “국정원이 참 가지가지한다”고 반응했다.
진정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21일 발표한 논평을 “국정원이 정신 못차리고 참 가지가지한다”로 시작했다. 논평은 “대선불법개입과 박원순 시장 ‘제압’, 반값등록금 운동 제동이 폭로돼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국정원이 이번에는 일베 회원 등 보수누리꾼들을 초청해 안보특강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국정원이 일베의 배후란 것을 스스로 입증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댓글 등 직접 개입이 탄로나자 그간 지속적으로 해온 젊은 여론주도층에 우호여론을 확산시켜보겠다는 꼼수가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고 혹평했다.
그는 또 “최근 민주화 용어 왜곡과 5·18 폄훼로 논란을 빚은 일베 회원들을 국정원 행사에 초대한 것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정원의 임무를 방기한 것”이라며 “국가기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 정도 상황이라면 국정원을 즉각 해체하고, 해외정보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정보기구를 새롭게 설치하는 게 낫다”고 주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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