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 김정은 제1 국방위원장의 특사가 중국으로 파견됐다. 김 제1위원장이 최고 지도자로 등극한 이후 북한이 중국에 특사를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 동지의 특사로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22일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최 총정치국장이 탑승한 북한 고려항공 특별기는 이날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쯤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착륙했다.
통신은 그러나 중국 특사의 동선이나 방문 목적 등을 구체적으로 전하지 않았다. 북한은 특별기를 띄워 최 총정치국장을 태웠고, 중국은 특별 의전차량을 보내 활주로에서 최 총정치국장 일행을 태웠다.
북한의 이번 특사 방문은 그간 냉랭했던 북중 관계의 변화를 모색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또 오는 6월로 예고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앞서 남한 측에 선수를 빼앗길 수 없다는 북한 측의 노력으로도 해석된다.
최룡해는 북한 정권의 핵심 실세로 방중 기간 동안 중국의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 등 지도부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리젠궈 정치국원을 단장으로한 중국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한 이후 반년만의 양국간 최고위급 접촉이 예상된다.
그간 북중사이엔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대북 특사로 파견될 것이란 관측이 무성했지만 실제 이뤄지진 않았다.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로 일정 정도 냉각기를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먼저 중국에 특사를 보냄으로써 냉랭했던 북중 관계가 어떻게 풀릴 수 있을지 외교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김철오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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