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업과 입시로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이 늘면서 긴장성 두통으로 인한 청소년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두통은 일상생활 속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청소년기에 생기는 두통의 유형은 크게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으로 나뉜다. 긴장성 두통은 일상생활을 하다 갑자기 두통이 발생하는 편두통과 다르게 대부분 긴장이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피로, 금식, 음주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드물게 특별한 이유 없이 두통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오전보다 오후로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며 구토와 시각 장애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만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특히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들은 긴장성 두통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긴장을 하는 경우,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일을 하게 되는 경우 주로 발병하는데 김군처럼 스트레스 요인이 없어지면 일시적으로 증세가 나아지기도 한다.
긴장성 두통의 증상은 머리 양쪽이나 앞머리 혹은 뒷머리 부분이 뻐근하게 아프거나 지끈거리듯 머리 전체가 무겁고 띵하며, 머리 주위를 띠로 꽉 둘러 맨 듯한 통증이 온다. 또 목덜미나 어깨가 뻑뻑하고 심하게 당기는 통증이 수반되기도 한다.
일시적인 두통이라면 뜨거운 물수건으로 찜질을 하거나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등 긴장을 이완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긴장성 두통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MRI(자기공명영상촬영)와 MRA(뇌 혈관자기공명촬영) 등을 통해 원인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김호정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 김호정 원장은 “심리적인 영향을 크게 받는 청소년들의 긴장성 두통은 학습력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큰 스트레스로 자리 잡고 있다. 청소년들은 두통 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만큼 약을 먹고 휴식을 취하는 정도로 대처하는데 이는 자칫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두통의 빈도와 강도가 점점 심해지는 것이 느껴질 경우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