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교도소 마약사범 동기들이 출소 후 뭉쳐 ‘전국구’로 변신했다. 중국에서 히로뽕을 은밀한 부위로 들여와 전국에 유통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3일 중국에서 히로뽕을 밀반입해 유통시킨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임모(45)씨 등 22명을 구속하고, 주부 박모(46)씨 등 16명은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임씨 등 3명은 경기도 지역의 한 교도소에서, 윤모(44)씨 등 2명은 충남의 한 교도소에서 함께 수감생활을 한 사이였다. 이들은 출소한 뒤 서로를 판매 루트로 활용하면서 점조직화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전국을 서울·인천, 경기도, 대구·경북 등으로 세분화해 서로가 서로에게 히로뽕을 팔았다.
경찰은 이들이 마약 전과가 없는 문모(45)씨를 내세워 지난해 10월 중국 광저우에서 히로뽕 27g을 160만원에 구입해 국내로 들여왔다고 전했다. 특히 문씨는 히로뽕 사범들이 세관을 통과하는 전형적 방법, 즉 콘돔에 히로뽕을 넣어 항문에 넣는 방법을 썼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세관 근무 취약 시간대를 분석해 밀반입하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같은 교도소 출신들 간 마약거래로 마약범죄가 지능적이고 광역화됨을 보여 준다”며 “수감시절 인맥을 활용해 마약류 유통에 나선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건희 수습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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