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범 광주에서 절도했어도 경찰 몰랐다

도주범 광주에서 절도했어도 경찰 몰랐다

기사승인 2013-05-24 15: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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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지난 20일 도주한 특수절도 피의자 이대우(46)가 당일 광주에서 절도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돼 광주·전남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지역 경찰은 사건 발생 4일 동안 이대우의 얼굴도 모르고 있다가 절도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서야 허둥지둥 ‘뒷북 수사’를 펴고 있다.

24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대우는 도주 당일 택시를 타고 오후 5시30분 광주에 도착, 택시요금을 내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다. 그는 오후 6시30분 광주 월산동 한 마트에서 현금 50만∼60만원을 훔친 뒤 다시 잠적했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23일 오후 전북경찰청으로부터 이대우가 광주로 들어 왔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관내 역, 터미널, 숙박업소 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또 24일 오전에야 이대우가 나흘 전 광주에서 절도한 뒤 달아났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경찰은 마트 주변 차량 블랙박스 화면을 분석하는 한편 터미널·역 등 CCTV에 이대우가 찍혔는지 확인 중이다. 아울러 그가 절도 후 광주를 떠났는지, 아직 광주에 은신 중인지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절도 피해자로부터 20일 오후 7시40분쯤 신고를 받고 마트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 화면을 확보하는 등 수사를 했다. 당시 블랙박스에는 이대우와 비슷한 남성이 검정 계통의 운동복과 슬리퍼를 착용하고 하얀색 신발을 들고 있는 모습이 찍힌 것도 확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당시 블랙박스 속 남성이 수배 전단지에 있는 이대우일 가능성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허점을 드러냈다. 경찰 관계자는 “이대우의 얼굴을 알지 못해 연관성을 몰랐다”며 “피해자가 처음에는 이대우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고 전북경찰청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전달받지 못해 수사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남경찰청도 이대우가 도주 자금을 마련한 뒤 가까운 전남지역 시골이나 섬 등에 잠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이어 20일 오후 5시 이후 찍힌 22개 시·군 모든 역, 터미널의 CCTV 화면을 분석하는 한편 택시 회사에도 신고 협조를 요청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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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백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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