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아파 말 못해…검찰, 김용판 前서울청장 2차 조사 뒤 새벽 귀가조치

목 아파 말 못해…검찰, 김용판 前서울청장 2차 조사 뒤 새벽 귀가조치

기사승인 2013-05-26 0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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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2차 출석해 12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26일 새벽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5일 오후 2시 김 전 청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이날 새벽2시35분까지 조사했다. 조사는 25일 밤 11시쯤 끝났지만 김 전 청장은 3시간 넘게 조서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청장은 나흘 전인 지난 21일에도 19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을 상대로 지난해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수서경찰서가 수사하던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에 부당하게 개입해 수사를 축소하고 관련 증거를 인멸하도록 지시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전 청장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을 향해 “성실히 조사받았다”고 하면서도 ‘혐의를 인정하느냐’, ‘증거인멸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목이 아파서 말을 못 하겠다”며 대답을 하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첫 조사에서 김 전 청장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에 대한 두 차례 조사 내용과 서울경찰청 실무진들의 진술, 서울경찰청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들을 토대로 조만간 김 전 청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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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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