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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인 지난 23일 골프를 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이 전 대통령이 또 한 번 국민 가슴에 대못질을 박은 셈”이라고 논평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26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봉하 묘역에서 멀지 않은 경남 거제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청와대 측근들과 함께 회원권 2억원 짜리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면서 “골프만 친 것이 아니라 외도 관광을 했고, 다음날인 24일에도 한 차례 더 골프를 쳤다고 한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은 퇴임하자마자 국민이 사용해야 할 테니스장을 혼자 독차지해 사용하다가 국민적 지탄에 직면했던 것을 벌써 잊었는가”라며 “진정 국민들의 정서를 읽어 낼 능력이 없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배 대변인은 “여야 정치인과 정부인사, 그리고 시민 수천여명이 봉하 묘역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면서 “제발, 퇴임 이후라도 국민이 존경하는 전직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이 전 대통령에게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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