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강의-캠퍼스의 약인가 독인가, "미국은 집단거부 확산""

"온라인 강의-캠퍼스의 약인가 독인가, "미국은 집단거부 확산""

기사승인 2013-05-27 11:35:00
"
[쿠키 사회] 온라인 강의는 새로운 학습모델인가. 아니면 전통적인 교수방식을 무시하는 처사인가.

최근 미국 일부 대학의 교수들이 소속 대학의 온라인 강의 채택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의 온라인 강의 열풍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는 새너제이 주립대학 인문학과 교수들이 온라인 강의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벤처기업과 제휴해 아이비리그 교수들의 온라인 강의를 도입하고, 일반인들에게도 온라인 강의로 학점을 주는 제도를 거부한 것이다.

새너제이 주립대 철학과 교수들은 자교에 ‘사회정의’라는 온라인 강의를 개설한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에게 “온라인 강의가 대학의 해체를 가져올 수 있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서한에는 “대학 측이 값싼 온라인 교육으로 교수들을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내용과 함께 “우리의 전문분야를 아웃소싱하라는 것은 모욕”이라는 주장이 담겼다.

앰허스트대와 듀크대 교수진도 온라인 교육에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대학 행정부서가 마련해 놓은 관련 제도에 동참하지 않기로 정했다.

한국 대학은 미국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지식 나눔의 측면에서 온라인 강의를 장려하고 있는 것이다.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아이튠즈를 통해 전공 수업 뿐 아니라 특강과 세미나를 공개한다. 경희대는 사이버 대학 강의를 포털 사이트로 공개하고 있으며 숙명여대도 자체 홈페이지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강의를 열었다. 성균관대도 I-campus라는 이름의 온라인 강의 전용 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서울대는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온라인 공개 강의 기관 에덱스와 연계해 전 세계에 무료로 강의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2009년부터 운영된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홈페이지에는 2013년 5월 현재 국내외 140개 대학 4700여 건의 강의가 등록돼 있다. 누적 이용자도 1백만 명을 넘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세환 수습기자 foryou@kmib.co.kr

[인기 기사]

▶ 민주당 “노무현 서거일 MB 골프, 국민 가슴에 대못질”

▶ 서유리 “SNL, 나에게 왜 그래요”…과감한 전신 쫄쫄이

▶ “왜 하필 노무현 서거일에…” 이명박, 이번엔 골프 논란

▶ 박근혜정부 재산 내역 등록 27명 중 8명은 “공개 거부”

▶ 경복궁 야간개장 직접 가보니…싸우고 돗자리 펴서 밥먹고 ‘추태’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박세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