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허리 디스크, 10대 청소년이 위험하다!

목허리 디스크, 10대 청소년이 위험하다!

기사승인 2013-05-27 12:56:01
스마트폰등 사용 늘면서 일자목·목디스크 청소년 늘어



[쿠키 건강] 청소년기 공부 때문에 장시간 책상에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의 보급 등으로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 못하면서 목통증과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실제 목허리디스크 비수술전문 모커리한방병원을 찾은 10대 목허리 환자 259명을 조사한 결과, 청소년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1~2시간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56.6%), 주 사용시간대는 ‘무엇을 기다릴 때’(85.6%)라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때 고개를 숙이고 등은 구부정한 자세, 즉 굽은 등 자세가 목허리 통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증후군’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우리 아이들의 척추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일자목·목디스크 유발해= 청소년기에 많이 사용하게 되는 스마트폰, 어학기, 컴퓨터 등에 집중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턱이 앞으로 당겨지고 모니터 쪽으로 몸이 쏠리기 마련이다. 또 목을 쭉 뺀 채 열중하다보면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러한 구부정한 자세가 점점 심해지게 되면 목뼈가 굽은 등의 위치보다 앞으로 내밀게 돼 거북목, 즉 일자목으로 발전해 심한 목통증이 나타난다. 목통증이 지속될 경우 목의 특정부위에 압력이 몰리게 돼 퇴행성이 점차 진행되면서 목디스크로 이어지게 된다.

김기옥 모커리한방병원 병원장은 “목디스크 초기에는 뒷목이 뻐근하거나 어깨가 뭉친 느낌이 들지만 피로해서 그렇거니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때 생기는 목통증의 대부분은 목 주변 근육에 압력이 가해지고 굳어지게 되면서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자세가 나쁠수록 목디스크 초기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이때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굽은 등 자세 지속하면 허리통증까지 나타나= 앞으로 숙이고 앉는 자세가 오래될 경우 굽은 등 자세가 되면서 허리 뒤쪽의 인대와 근육 조직이 지나치게 늘어나 허리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굽은 등 자세는 척추가 몸 앞으로 쏠리게 돼 상체 앞의 굴곡근의 근력에 비해 등쪽 근력을 상대적으로 약화시킨다. 이로 인해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퇴행되고 약해지면서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이때 등이 굽은 자세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면 근육은 물론 허리주변의 인대까지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김기옥 병원장은 “무조건 오래 앉아 공부하기 보다는 50분 동안 앉아 있다가 10분 동안은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척추건강 및 집중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의자에 앉을 때에는 엉덩이를 안쪽으로 깊숙이 넣고 허리를 등받이에 기대는 습관을 길러야 하며, 의식적으로 굽은 허리를 곧게 세우고 다리를 꼬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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