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전 윤곽이 들어났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동양생명, MBK파트너스 등 4곳이 최종 인수 경쟁을 펼친다.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ING생명 공동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이 입찰제안서를 받은 결과 이들 4곳이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인수전 윤곽이 확실하게 들어나면서 이르면 7월 중에는 ING생명 한국법인의 새 주인이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가장 인수 가능성이 높은 한화생명은 산업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부터 인수 자금 지원을 확약 받는 등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인수가격에 따른 내부적인 불만과 ING생명 노조 반대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 내부적으로 ING생명 인수가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이런 중대한 상황에서 한화그룹 CEO의 부재는 내부 결속 실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ING생명 노조도 대주주 폭력과 배임 등의 이유로 공개적으로 한화생명이 새주인이 되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교보생명과 동양생명은 입찰에 참여는 했지만 적극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아 관심만 가지고 관망하는 자세만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ING생명 인수가 계획처럼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문제는 인수가격인데 입찰 경쟁에 뛰어든 4곳이 그리 많은 금액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이 인수 실패 이후 인수가격이 2조 미만은 기정사실화 됐고, 인수 희망사들이 1조 초중반 가격을 생각하고 있어 가격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또한 ING생명의 내부 불안요소도 인수에 큰 걸림돌로 작용 될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ING생명 모 지점장은 “현재 ING생명 내부 상황이 좋지 않다. 일부 지점에서는 영업인력 이탈이 심각해 제대로 영업이 되지 않고 있을 정도다. 회사 지시사항으로 각 지점에 내부이탈을 막으려는 제재 움직임도 있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국 기자 jkkim@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