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9일 개 사료용 닭 내장 300t을 유통시킨 혐의(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로 서모(62)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닭 내장을 세탁기에 넣고 돌려 세척한 뒤 음식점에 식용으로 팔았다.
서씨는 2008년 5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포천에서 개 사육장을 운영하는 지인에게 닭 내장 300t을 공짜로 받아 시중에 판매했다. 이 닭 내장은 축산 폐기물로 분류돼 개 사료로 쓰이던 것이다. 서씨는 닭 내장 80㎏당 8000원에 팔아 3000여만원을 챙겼다.
서울 남가좌동에서 닭집을 운영하는 이모(72)씨 부부는 서씨로부터 닭 내장을 구입해 식당 10여곳에 되팔았다. 이씨 부부는 닭 내장 300t 중 손질하고 남은 100t 정도를 1㎏당 1만원에 유통시켰다. 이들은 식당에 닭 내장을 팔면서 개 사료용이란 사실을 숨겼다. 닭 내장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시멘트 바닥에서 작업하거나 기름때 찌든 세탁기에 넣고 돌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업장에는 쥐덫도 설치돼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식용으로 둔갑한 닭 내장은 위생관리가 전혀 안 된 채 유통돼 여름철 식중독 사고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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