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다음달 말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인 규모가 사상 최대였던 방미 경제사절단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수행단에 포함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29일 “이달 초 대통령 방미 때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꾸려졌고 중국이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방중 경제사절단 규모는 전 정부 때보다 클 것”이라며 “방미 경제사절단 규모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방중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종 판단은 청와대가 하겠지만 현재로선 미국 경제사절단 수준인 50명 안팎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방중 경제사절단 구성과 관련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는 대략적인 규모와 명단을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할 예정이다. 재계에서 방미 수행단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방중 수행단은 대한상의가 주관해왔다.
방중 경제사절단은 중국에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 위주로 꾸려질 전망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수출입은행 데이터를 참고해 중국에 대한 투자 규모가 크거나 향후 중국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업체 위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행단에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이 포함되는지, 포함되면 참석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회장은 이달 초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나란히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차가 중국에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수행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며 “두 회장이 참석한다면 수행단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5월 이명박 전 대통령 방중 당시엔 대기업 회장 15명, 경제단체장 4명, 중소·중견기업 사장 14명, 금융인 3명 등 총 36명이 수행했다. 당초 38명이었다가 이수영 경영자총협회 전 회장과 정몽구 회장 등 2명이 빠지면서 36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수영 회장은 해외 출장일정과 겹쳐 제외됐고 정몽구 회장은 비자금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어 자진해 빠졌다. 이건희 회장은 비자금 특검 수사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있었기 때문에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대신 수행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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