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인공관절치환술, 무엇보다 경험 중요”

“팔꿈치 인공관절치환술, 무엇보다 경험 중요”

기사승인 2013-05-31 15:20:01

[쿠키 건강]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거주하는 64세 고모씨는 최근 왼쪽 팔꿈치에 바늘로 팔을 찌르는 듯한 통증에 밤잠까지 설쳤다. 또 팔을 10~80도밖에 움직일 수 없었고, 팔 전체가 차갑고 시려 머리를 감거나 양손으로 세수하는 등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검사결과 관절손상 정도가 심해 이미 기능을 거의 상실한 상태였고, 모양 변형도 심해 팔꿈치 인공관절치환술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팔꿈치 관절은 위팔 뼈와 요골(노뼈)과 척골(자뼈)로 구성된 아래팔 뼈 사이에 위치하며 팔을 굽히고 펴는 기능을 한다. 여기에 류머티스 관절염, 즉 팔꿈치 관절을 싸고 있는 활액막이라는 조직에 염증이 생길 경우 관절 주변의 연골이나 힘줄, 인대에도 염증반응을 일으켜 기능 손상 및 모양의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

팔꿈치 류머티스 관절염이 생기면 피로하고 무기력하며 식욕감퇴와 함께 약간의 미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 팔꿈치가 붓고 바늘로 찌르는 듯이 아프며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팔이 뻣뻣해지는 조조 경직이 1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서서히 발병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방치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연골과 뼈의 손상속도가 빨라져 젊은 나이에도 손과 어깨가 경직되는 불편함이 따르며, 여성의 경우 임신 중 복용하는 류머티스 약제에 대한 심리적 고통까지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한 조기치료가 필수다.

팔꿈치 류머티스 관절염의 치료는 약물요법과 물리·운동요법을 포함하는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하며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항 염증제나 스테로이드제제 또는 TNF-a억제제 등을 사용하는 약물요법을 통해 염증을 억제하고 물리·운동요법을 통해 통증을 완화함과 동시에 관절이 굳지 않도록 운동범위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의 경우 병의 진행 속도만 늦출 뿐 막을 수는 없다. 고씨처럼 이미 일어난 관절 손상에 의한 통증과 관절 모양의 변형으로 인해 운동기능이 제한됐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고 새로운 관절로 대체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법인 팔꿈치 인공관절치환술은 부위마취를 한 뒤 팔꿈치에 8~10㎝정도의 최소절개를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부서진 관절연골(물렁뼈)과 뼈, 활액막 등을 제거하고 손상된 관절이 있던 자리에 골 시멘트를 이용해 새 인공관절을 부착하는 방법이다. 이때 모니터에 연결된 투시 카메라를 통해 환자의 상지 정렬 축 및 관절 면을 정확하게 계측해 불필요하게 튀어나온 팔뼈는 절단하고 변형된 팔뼈의 각도를 교정해 정상 상태의 팔 모양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다. 새 인공관절은 지르코늄이라는 신소재로 만들어져 표면이 매끈하고 마모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배주한 안양 튼튼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팔꿈치의 경우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처럼 체중을 많이 감당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인공관절 수명이 거의 반영구적이다”며 “하지만 수술치료는 자칫 팔의 근력소실로 힘이 빠지는 무력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척골신경이 손상되면 손이 갈고리 모양으로 변형되는 일명 ‘갈퀴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촬영)검사를 통해 골 변형과 신경 이상 유무에 대해 세심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수술 결과에 대한 자료가 다른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 만큼 경험 있는 의사에게 수술 받고, 수술 후에는 약 3개월 정도 무거운 물건 들기를 피하고 관절범위 회복을 위해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양 튼튼병원은 최근 왼쪽 팔꿈치에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60대 남성의 손상된 팔꿈치 관절을 제거하고 새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배주한 원장은“팔꿈치 인공관절치환술, 무엇보다 경험 중요”

[쿠키 건강]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거주하는 64세 고모씨는 최근 왼쪽 팔꿈치에 바늘로 팔을 찌르는 듯한 통증에 밤잠까지 설쳤다. 또 팔을 10~80도밖에 움직일 수 없었고, 팔 전체가 차갑고 시려 머리를 감거나 양손으로 세수하는 등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검사결과 관절손상 정도가 심해 이미 기능을 거의 상실한 상태였고, 모양 변형도 심해 팔꿈치 인공관절치환술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팔꿈치 관절은 위팔 뼈와 요골(노뼈)과 척골(자뼈)로 구성된 아래팔 뼈 사이에 위치하며 팔을 굽히고 펴는 기능을 한다. 여기에 류머티스 관절염, 즉 팔꿈치 관절을 싸고 있는 활액막이라는 조직에 염증이 생길 경우 관절 주변의 연골이나 힘줄, 인대에도 염증반응을 일으켜 기능 손상 및 모양의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

팔꿈치 류머티스 관절염이 생기면 피로하고 무기력하며 식욕감퇴와 함께 약간의 미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 팔꿈치가 붓고 바늘로 찌르는 듯이 아프며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팔이 뻣뻣해지는 조조 경직이 1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서서히 발병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방치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연골과 뼈의 손상속도가 빨라져 젊은 나이에도 손과 어깨가 경직되는 불편함이 따르며, 여성의 경우 임신 중 복용하는 류머티스 약제에 대한 심리적 고통까지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한 조기치료가 필수다.

팔꿈치 류머티스 관절염의 치료는 약물요법과 물리·운동요법을 포함하는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하며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항 염증제나 스테로이드제제 또는 TNF-a억제제 등을 사용하는 약물요법을 통해 염증을 억제하고 물리·운동요법을 통해 통증을 완화함과 동시에 관절이 굳지 않도록 운동범위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의 경우 병의 진행 속도만 늦출 뿐 막을 수는 없다. 고씨처럼 이미 일어난 관절 손상에 의한 통증과 관절 모양의 변형으로 인해 운동기능이 제한됐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고 새로운 관절로 대체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법인 팔꿈치 인공관절치환술은 부위마취를 한 뒤 팔꿈치에 8~10㎝정도의 최소절개를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부서진 관절연골(물렁뼈)과 뼈, 활액막 등을 제거하고 손상된 관절이 있던 자리에 골 시멘트를 이용해 새 인공관절을 부착하는 방법이다. 이때 모니터에 연결된 투시 카메라를 통해 환자의 상지 정렬 축 및 관절 면을 정확하게 계측해 불필요하게 튀어나온 팔뼈는 절단하고 변형된 팔뼈의 각도를 교정해 정상 상태의 팔 모양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다. 새 인공관절은 지르코늄이라는 신소재로 만들어져 표면이 매끈하고 마모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배주한 안양 튼튼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팔꿈치의 경우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처럼 체중을 많이 감당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인공관절 수명이 거의 반영구적이다”며 “하지만 수술치료는 자칫 팔의 근력소실로 힘이 빠지는 무력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척골신경이 손상되면 손이 갈고리 모양으로 변형되는 일명 ‘갈퀴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촬영)검사를 통해 골 변형과 신경 이상 유무에 대해 세심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수술 결과에 대한 자료가 다른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 만큼 경험 있는 의사에게 수술 받고, 수술 후에는 약 3개월 정도 무거운 물건 들기를 피하고 관절범위 회복을 위해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양 튼튼병원은 최근 왼쪽 팔꿈치에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60대 남성의 손상된 팔꿈치 관절을 제거하고 새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배주한 원장은 “팔꿈치 관절은 구조가 복잡하고 수술 케이스도 적어 한 명의 의사가 많은 경험을 갖기 어렵다”며 “외국 임상결과 인공관절 이식 수술 성공률이 90% 안팎이기 때문에 이번 팔꿈치 인공관절치환술 성공은 상당히 유의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팔꿈치 관절은 구조가 복잡하고 수술 케이스도 적어 한 명의 의사가 많은 경험을 갖기 어렵다”며 “외국 임상결과 인공관절 이식 수술 성공률이 90% 안팎이기 때문에 이번 팔꿈치 인공관절치환술 성공은 상당히 유의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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