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정부가 원전 비리에 대한 전면 재수사 방침을 밝힌 뒤 검찰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수사범위도 원전 관련 전방위로 확대되는 상황이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원전부품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동부지청 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은 제어케이블 제조·시험업체 임직원의 계좌추적에 본격 착수했다.
추적 대상에는 제어케이블 제조업체인 JS전선과 원전부품 성능검증 업체인 새한티이피의 전·현직 임원, 자금 담당자, 내환경 팀장 김모(36)씨 등 관련 임직원의 계좌가 모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대검찰청 계좌추적 전문 수사요원 상당수가 수사단에 합류해 수사요원이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진행상황 등은 공개할 수 없다. 필요한 수사는 신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며 “수사인력이 처음보다 보강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수사단은 또 제어케이블뿐만 아니라 원전비리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하고 전방위 수사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수사단은 최근 울산지검에서 다른 원전 부품의 시험성적서 위조혐의와 관련해 내사 중이던 사건을 넘겨받아 정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동부지청이 이미 파악한 고리원전 취·배수구 바닥판 납품 비리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상황이다.
수사단은 이날 전원 사무실에 나와 JS전선, 새한티이피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자료와 컴퓨터 파일, 회계장부 등에 대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새한티이피 김 팀장 등 관련자를 불러 시험성적서 위조 경위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원전부품 시험 성적서 위조혐의로 고발된 문모(31) 전 새한티이피 직원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대략적인 비리 구조를 파악하고 지난 1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김 팀장을 구속했다.
김 팀장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달 28일 대검찰청에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고발해 출국 금지된 3명과는 또 다른 인물로 지난달 30일 긴급체포 됐었다.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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