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조사를 받다 수갑을 찬 채 달아난 이대우(46)가 1주일 전 서울의 종로 인근에서 지인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은 현재 이대우가 서울에 계속 머물고 있는지,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 도피했는지는 행방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우가 남원, 광주에 이어 경찰의 검거망을 뚫고 서울 시내에까지 몰래 잠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민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이대우는 지난주 초 서울 종로 인근 지역에서 교도소 동기와 만나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 동기는 돈이 없다며 거절한 뒤 지난 1일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이 사실을 평소 알고 있던 경찰관에게 신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전날 대거 이 일대에 잠복했으나 이대우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대우는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은 탓에 종로 인근에서 일하는 교도소 동기를 직접 찾아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대우가 아직 서울 시내 또는 수도권에 머물고 있을 것으로 보고 이씨 가족의 거주지인 서울·경기 지역 일대 연고지에 수사진을 대거 급파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전과 12범인 이대우는 작년 4월부터 최근까지 교도소 동기와 함께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을 돌며 150차례에 걸쳐 6억7000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 전문 절도범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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