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영어로 옮긴 기록물이 나온다.
국내 전문번역가와 원어민 에디터 등 시민활동가 4명으로 이뤄진 ‘번역활동가 모임’은 지난해 12월부터 위안부 피해자 증언 영문번역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수요시위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활동을 하면서 만났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쟁점화하기 위해 피해자의 경험을 그대로 전하는 기록물을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의 1차 목표는 위안부 피해자 10명의 증언 전문을 영어로 옮기는 작업이다. 피해자 등록을 시작한 1991년 이후 녹취·수집된 234명의 증언 가운데 지금까지 6명의 증언 전문이 번역됐다. 특히 피해자들의 경험담을 전할 때는 어조와 뉘앙스를 그대로 살리려 애쓰고 있다.
정대협 등 시민사회에 따르면 피해자 증언이 체계적으로 정리된 번역물은 이번 작업이 최초다. 위안부 문제를 다룬 연구기관의 논문이나 유엔 보고서, 시민단체 자료집 등을 제작하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 번역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정대협 관계자는 “일본어 자료는 비교적 많이 축적됐지만 영문 자료는 그 필요성에 비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관련 시민단체의 하나로서 사정상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들의 결과물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 필요기관과 공유해 웹사이트에도 공개 될 예정이다. 책으로도 출간하기 위해 현재 영미권 출판사와 협의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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