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정우성이 영화 ‘감시자들’에서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나쁜남자로 분한다. 데뷔 19년 만의 첫 악역 도전이다.
정우성은 4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감시자들’(감독 조의석, 김병서) 제작보고회에서 이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악역을 두고 ‘조금 더 나쁘다’ ‘덜 나쁘다’라고 따지기는 어렵지만, 사람을 상대로 악한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닌 살아남기 위해 나빠지는 인물이라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택한 것은 악역이라는 이유에서가 아니다. 작품 속 캐릭터의 ‘존재감’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라며 “드러나지 않는 인물이면서도 영화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누가 하느냐에 따라 존재감이 달라질 것 같아 욕심났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 제작사 대표님이 시나리오를 보여줘서 읽다가 이 캐릭터에 끌려 ‘제가 하면 안되겠느냐’고 직접 물어 이 역할을 얻어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앞서 그는 ‘비트’ ‘태양은 없다’를 통해 20대 청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호우시절’ 등의 작품에서 세련되고 순애보적인 면모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는 완벽한 액션을 선보이며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펼쳤다.
‘감시자들’에서는 고도의 전략과 지능적 계획으로 감시반의 수사망을 피해 범죄를 이어가는 범죄설계자 제임스로 분한다. 1분 1초까지 계산하는 치밀한 전략으로 점점 좁혀오는 감시반의 추적을 따돌리며 범죄를 이어가는 인물이다.
영화는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흔적조차 없는 범죄 조직을 쫓는 감시 전문가들의 추적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정우성 외에도 설경구, 한효주 등이 출연한다. 7월 4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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