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사람은 누구나 잡을 수 없는 시간, ‘과거’를 그리워한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이들이 만들고자 했던 ‘타임머신’은 아직까지도 염원의 대상이며, ‘복고(復古)’가 꾸준히 유행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도시화된 현재와 달리 검정고무신을 신고 피라미를 잡던 시골에서의 어린시절은 가난했으나 마음만은 따뜻했던, 그 옛날의 향수가 있다. 때문에 순수함을 간직했던 시기를 되돌아보며 추억하는 일은 언제부터인가 우리 대중문화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코스가 됐다.
2011년 한 해 복고 열풍으로 전국을 들썩이게 했던 영화 ‘써니’, 1980년대 시골 소년 명수의 유년기를 그린 무한도전 속 콩트 ‘명수는 12살’은 이러한 복고 감성을 살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대표적인 복고 콘텐츠다.
‘써니’, ‘명수는 12살’과 더불어 지난 시절 애틋한 감성을 담은 또 하나의 작품이 탄생했다. 이름부터 예스러운 수필집 ‘촌놈’이 그 주인공이다.
현직 회계사가 1970년대의 시골 생활을 정감있게 묘사한 ‘촌놈’(작가 김영수, 좋은땅 출판사)은 영상이 아닌 글로써 마음을 움직이는 신간이다.
책 속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어린 시절 추억이 담겨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일상’의 파트로 나눠 각 장에 촌놈들의 메뚜기잡기, 쥐불놀이, 개구리다리 구워먹기, 얼음썰매 타기 등 소소한 에피소드를 재치있게 묘사한 것이 눈에 띈다.
촌철살인 같은 소제목과 재미있는 삽화를 보는 즐거움은 물론, 촌놈들의 시골 이야기는 고향을 떠나온 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하며, 시골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상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저자 김영수는 “누구나가 겪었을 법한 촌놈들 이야기가 독자들의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할 것”이라며, ““촌놈”을 통해 순수했던 그 시절의 추억을 선물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른 세대와 어린이 세대를 아우르며 애틋한 과거 여행을 선사하는 ‘촌놈’의 저자 김영수는, 경북 의성에서 의성초등학교를 다녔고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신한회계법인에서 한국, 미국
조세전문회계사로 활동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