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만취승객 상대 택시괴담’을 휴대전화 메시지로 전달받은 만취 40대 남성이 달리는 택시에서 뛰어내려 다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5일 경남 창원경찰서에 따르면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 한 고가도로에서 이날 0시5분 달리는 택시 뒷좌석 앉아 있던 박모(45)씨가 갑자기 차문을 열고 택시 밖으로 뛰어내렸다.
택시 운전사는 경찰에서 “운행 중에 갑자기 문이 ‘탁’ 닫히는 소리가 나 뒤돌아보니 승객이 택시 밖으로 나가 도로 갓길을 걸어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택시는 시속 70~80㎞로 운행 중이었다는 것이다.
박씨를 발견한 택시 운전사는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만취 상태로 갓길을 걸어가던 박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박씨는 타박상과 팔 골절상 등을 입고 부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아내로부터 ‘심야에 택시에서 만취승객을 상대로 인신매매가 이뤄진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고난 직후 뛰어내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조사를 맡은 경찰관은 “박씨가 달리는 택시에서 뛰어내렸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며 “만취한 상태에서 괴담을 보고 지레 겁을 먹고 뛰어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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