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으로 마을 발전계획 만들어요 영동 산골마을의 도전

우리 손으로 마을 발전계획 만들어요 영동 산골마을의 도전

기사승인 2013-06-07 13: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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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낙후된 마을을 더 이상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요.”

인구 1000명에 불과한 작은 산골마을 주민들이 함께 잘살아 보자는 마음으로 뭉쳐 내년도 공모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어 화제다.

충북 영동군 용화면 주민들이 그 주인공이다.

용화면 주민들은 지난 3월 용화면발전협의회를 구성, 본격적인 공모사업 응모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내년도 1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소재지종합정비사업 공모사업에 나선 것이다. 협의회 위원들은 농사철에 바쁘고 피곤하지만 매월 2차례 주민들에게 의견을 수렴하고 토론을 하며 발전계획을 수립중이다.

처음에는 머릿속에만 맴도는 발전 계획을 서류화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재능기부를 통해 해결하는 재치도 보였다.

청주에서 기본설계 용역업체를 하고 있는 (주)메모리얼 대표 김용문씨가 아버지 고향인 용화면 발전을 위해 재능기부에 선뜻 나서 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 기본계획 수립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공모사업에 제출할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지역에 맞는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올 연말쯤이면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해 만든 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은예 협의회위원장은 “지역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어 스스로 만들어 가는 면소재지 정비사업 계획이 내년도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용화면발전협의회는 산간농촌 지역으로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인구를 유입시켜 발전 거점을 마련하는 장기계발 계획도 수립해 나간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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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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