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남북 장관급 회담을 계기로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일부 입주기업들이 해외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9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 폐쇄 재발방지’를 보장하지 않을 경우 위험 부담이 큰 개성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실제로 의류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해외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중국 출장을 다녀왔다는 한 의류제조업체 대표는 “이미 중국은 공장 부지를 둘러보기 위해 찾아온 개성공단 관계자들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면서 “최근엔 파키스탄 등에서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듄(Dune)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파키스탄의 항구도시 카라치에 유치하고 싶다는 내용의 사업 제안서를 보냈다. 듄은 카라치에 약 82만㎡(25만평)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 곳에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공장을 이전시키고 도심에 짓는 고급 주상복합의 1∼3층 상가에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전용 매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달 중순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에티오피아 경제장관들이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투자조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리스크 재발 방지를 보장하지 않는다면 개성 공단이 정상화되더라도 돌아가지 않는 기업들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인기 기사]
▶ 함효주 사망 악플에 분노한 동료 개그맨 “한효주와 비교하다니…”
▶ 안철수·문재인, 이건희 장모 조문 놓고 네티즌 “설전”…왜?
▶ [친절한 쿡기자] 朴대통령의 군수뇌부 오찬…오비이락?
▶ 라오스 탈북 청소년들이 유인 납치됐다니…
▶ ‘패륜 동영상’ 순천제일고교생 처벌 면해…할머니 측 선처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