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쿠웨이트 법원이 트위터를 통해 왕권 교체를 촉구한 여성 교사에게 징역 11년이란 법정 최고형을 선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후다 알-아즈미라는 이름의 37세 여성이다. 로이터는 “여성이 이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후다는 국왕을 모욕한 트윗을 올린 것과 관련 5년씩 두차례의 연속적인 징역형과 함께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은 종교 모독 혐의로도 기소돼 징역 1년이 추가됐다. 합계 11년이다. 쿠웨이트 법원 관계자는 로이터에 “이런 범죄에 대해 선고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이라고 말했다.
후다는 아직 구금상태가 아니지만 이번 정치적 판결로 국민들의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다른 걸프연안 국가들과 견줘 더 많은 자유를 보장했던 쿠웨이트에서 여성을 정치적 범죄란 이유로 감옥에 보내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했다.
쿠웨이트는 헌법에 국왕을 “모든 의무에서 면제되며, 신성 불가침한 존재”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 4월엔 야당 정치인이 국왕 모욕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무죄로 방면된 바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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