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속보이는 로비전" 박 대통령 방중사절단 수행에 사활 건 기업들"

"[친절한 쿡기자]"속보이는 로비전" 박 대통령 방중사절단 수행에 사활 건 기업들"

기사승인 2013-06-12 17:19:01


[친절한 쿡기자-비즈카페] 이달 27일∼30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참여를 놓고 각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시장에 뛰어 든 한국 기업들이 많고 미국과 달리 중국은 정부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방중 경제사절단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따로 있다는 게 재계의 최근 분석이다. 방중 경제사절단 구성을 놓고 높은 경쟁률이 빚어지는 것도 현재 전방위로 펼쳐지고 있는 경제 사정(司正)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방중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는 이유만으로 정부의 고강도 검증을 통과한 문제없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효과가 있다. 반면 방중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할 만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사절단에서 제외됐을 경우 ‘혹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12일 “CJ그룹 다음 타깃이라며 이니셜이 거론되는 기업들의 오너나 최고경영인이 방중 사절단에 포함될 지 여부가 최고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발표될 방중 사절단 면면을 보면 정부의 경제 사정 방향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중 경제사절단 구성을 위해 청와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경제단체는 대한상공회의소다. 방미는 전경련이 맡았지만 방중은 국가별 순환 원칙에 따라 대한상의가 맡고 있다.

대한상의는 현재 희망 기업들의 리스트를 받아 청와대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12일 “예상보다 많은 기업들이 방중 경제사절단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밝혀왔다”면서 “방중 사절단의 규모는 방미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 수행 경제사절단의 경우 쿼터가 있기 때문에 경쟁이 상상을 초월한다.

현 정부 들어서는 대기업 최고경영인 20명, 중견·중소기업인 20명, 경제단체장·금융인·여성경영인 10명이라는 ‘20:20:10’의 원칙이 등장했다. 지난 5월 박 대통령의 방미 때도 경제사절단은 모두 52명이었으며 이 같은 기준에 따랐다.

기업은 많지만 쿼터 별로 인원이 한정된 상황이라 자리싸움은 더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 지난 방미 때도 CJ를 포함한 일부 기업들의 방미 사절단 포함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됐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아무리 대기업이라고 할지라도 사절단에 포함되지 않았을 경우 뒷말이 무성할 것을 우려해 기를 쓰고 포함되려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 사정 리스트에 오른 일부 기업들은 방중 사절단의 막차를 타기 위해 전방위 로비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국민일보 쿠키뉴스의 뉴스룸 트위터, 친절한 쿡기자 ☞ twitter.com/@kukinewsroom

[인기 기사]

▶ 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은 마지막 날로… 이란, 레바논 골문에 맹폭

▶ 할머니 노점상 수박을 발로 뻥!…대구 패륜남 동영상 파문

▶ “팀 경기 은메달도 값진 것”…리듬체조 손연재의 A급 소감

▶ 의류 매장에서 옷 훔친 걸그룹 가비엔제이 리더 노시현의 사연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하윤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