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우리나라 고등학교 학생 중 다리를 꼬고 앉아 수업을 받거나 공부를 하는 학생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하이병원이 최근 고교생 3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리 꼬는 습관’ 조사에서 83%(306명)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심지어 74%(273명)는 ‘공부할 때도 다리를 꼬는 습관이 있다’고 답했다.
다리 꼬고 앉는 학습 자세에 대해 이들 273명은 ‘무의식적이다(50%)’, ‘(다리 꼬는 자세가)편하다(36%)’, ‘무응답(6%)’, ‘다리를 꼬아야 허리가 덜 아프다(4%)’, ‘기타’ 4% 순으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들 가운데 81%(222명)는 ‘신체 통증이 있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통증부위로는 ‘허리’가 26%로 가장 많았으며 ‘목’(13%), ‘어깨’(12%), ‘머리 혹은 두통’(10%), ‘골반’(7%), ‘무릎’(5%), ‘다리’(4%), ‘등’(3%), ‘발목’(1%)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1%의 응답자는 ‘신발뒤축이 한쪽만 닳는다’고 밝혀 신체 불균형을 의심케 했다.
김준석 일산하이병원 척추센터 과장은 “골격이 형성되는 성장기에 다리를 꼬거나 짝 다리 같은 습관이 누적될 경우 골반변위, 슬관절 변형, 척추비대칭 등의 부정렬증후군(malalignment syndrome)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심할 경우 양 다리길이에 차이가 나는 것은 물론 체중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인대 및 연부조직에 부담을 줘 국소통증, 척추측만증, 점액낭염 등 각종 요통과 관절질환이 호발 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왼쪽 다리를 오른쪽 다리 위로 포개 앉을 경우 오른쪽 골반에 체중이 집중돼 하중이 한쪽 허리로만 쏠리게 되는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골반이 비틀어지고 신체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척추도 함께 휘어져 추간판 탈출이 일어날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다리 꼬고 앉는 학습자세로 촉발된 근·골격계 통증은 집중력과 뇌의 산소와 영양공급을 방해해 학습능력을 떨어트리게 된다.
김준석 과장은 “이미 척추부정렬 증후군이 의심된다면 ‘균형운동’, ‘도수치료’ 등을 통해 최대한 이를 개선시킬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평소 반드시 다리를 꼬아야지만 허리 등 근·골격계 통증이 덜 느껴진다면 심각한 신체 불균형이 우려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인기 기사]
▶ 설국열차, 8월1일 한국서 세계 첫 개봉
▶ 윤석화, 조세피난처 여파 '딸에게…' 공연 하차(?)…학력위조 파문 이은 '물의'
▶ 방시혁표 신예 아이돌 방탄소년단 “부담감보다는 자신감으로”
▶ 포미닛, 올 여름 시즌송으로 컴백? 또 한번 ‘광풍’ 부나
▶ 투개월 김예림, 자켓 이미지 공개…‘과감 핫팬츠’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