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탓…식품·외식업계, ‘옛날 맛’ 인기

불황 탓…식품·외식업계, ‘옛날 맛’ 인기

기사승인 2013-06-17 1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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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불황 탓에 식품·외식업계에 복고 바람이 거세다.

17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새로운 맛을 추구하던 소비자들의 입맛이 최근 ‘옛날 맛’으로 돌아가고 있다. 업체들은 전통적인 맛과 모양의 제품들을 출시하거나 예전에 인기 있었던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옛날 맛 현상을 보이는 품목은 빙수다. 홍대 등지의 카페를 중심으로 옛날식 수제빙수가 인기를 끌면서 파리바게뜨도 올 여름 ‘옛날옛날 콩떡빙수’를 출시했다. 콩떡빙수는 얼음 위에 단팥과 콩떡만 얹은 제품으로 커피나 과일, 녹차로 만든 빙수들이 대거 등장했던 것과 대조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콩떡빙수의 인기가 예상보다 높다”며 “불황 탓인지 소비자들이 기본에 충실한 옛날 맛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에서도 ‘옛날 맛’ 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치킨의 경우 데리야끼 소스, 오븐구이 등의 바람이 불었지만 다시 ‘통닭’ 스타일이 나타났다. 네네치킨은 1980~90년대에 많이 먹던 얇은 껍질에 바삭한 식감의 ‘네네옛날통닭’을 선보였다. 한국맥도날드는 국내 진출 25년을 기념해 1955년 미국 맥도날드에서 팔던 ‘1955 버거’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제과는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다가 2010년 생산이 중단됐던 아이스크림 ‘와’를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재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불황에는 새로운 제품에 돈을 지출하기 보다는 검증된 맛을 찾는 경향이 있다”며 “그간 쏟아져나온 새로운 맛에 싫증을 느끼고 예전의 맛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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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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