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아이바람(i-baram) 클리닉’ 문 열어

길병원, ‘아이바람(i-baram) 클리닉’ 문 열어

기사승인 2013-06-21 12:58:01


기존 여성전문센터, 여성·소아청소년센터로 리모델링 불임클리닉 업그레이드

[쿠키 건강] 가천대 길병원이 국내 최초로 무자극 배아관찰장비 프리모비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불임클리닉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여성전문센터를 전면 리모델링하고 1층에 불임전문 ‘아이바람(i-baram) 클리닉’을 개소했다고 21일 밝혔다.

1958년 이길여산부인과를 개원한 이후 지역 산모 등 여성들의 건강을 책임져 온 가천대 길병원이 최신 시설과 최고의 의료진으로 불임부부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것이다.

가천대 길병원 아이바람클리닉은 국내 최초로 프리모비전(PromoVision) 시스템을 도입했다. 프리모비전 시스템(VitroLife사)은 수정된 배아를 배양기에서 꺼내지 않고 배양기에 달린 관찰 현미경으로 바로 관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체외에서 수정된 수정란은 배양에 최적화한 습도, 온도 등을 유지하고 있는 배양기에서 세포분열 과정을 거치며, 수정란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하루 두 번 가량 배양기에서 꺼내 현미경으로 옮겨 관찰한 후 다시 배양기에 옮겨놓는다. 이 과정에서 미세한 차이로 수정란의 배양 환경이 바뀌어 수정란의 성장과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프리모비전은 배양기 자체에 컴퓨터 화면과 연결된 관찰카메라가 달려있어 수정란이 담긴 슬라이드를 배양기에서 꺼내지 않고도 무자극 상태(stress free)에서 실시간으로 상태를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수정란이 분화하는 전과정이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착상에 가장 적합한 건강한 수정란을 골라 모체에 주입해 임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동시에 아이바람클리닉에서는 보조부화술에 사용할 미국 Hamilton사의 미세레이저장비도 도입했다. 레이저로 미세보조부화술을 시행해 착상률을 높일 수 있다.

아이바람클리닉은 국내 불임치료의 역사의 전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보고 수많은 시험관 아이를 탄생시킨 박종민 교수가 진두지휘하며, 배아연구 분야 전문가인 심영진 박사가 지난해 8월부터 생식의학연구소 연구실장을 맡아 함께하고 있다.



박종민 교수는 “사회적으로 불임부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더욱 전문화된 시설과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경인지역을 대표하는 여성전문센터로서 불임부부에게 희망과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20일 여성전문센터 리모델링 기념식을 개최했다. 여성전문센터는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를 통합해 여성의 임신과 출산, 육아, 여성 질환 등을 종합적이고 전문적으로 다루게 된다. 길병원 여성전문센터는 상급의료기관의 위상에 걸맞게 부인암, 난임, 비뇨부인 및 갱년기, 주산기 분야 부인과는 물론 불임·난임, 고위험 산모 등 전문 치료가 필요한 진료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길여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진료를 할 때는 언제나 환자의 손을 잡고 눈을 맞추며 환자의 눈높이에서 진료한다는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연구중심병원답게 환자에게 존경받고 사랑받는 여성·소아청소년센터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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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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