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선수 되려다… 십자인대 ‘뚝’

박지성 선수 되려다… 십자인대 ‘뚝’

기사승인 2013-06-21 13:12:01


[쿠키 건강] 스포츠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연일 이어지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스포츠 손상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부상 중 하나는 ‘십자인대 파열’로 특히 박지성 선수와 같은 축구 선수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무릎 십자인대 부상은 스포츠 선수들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 가수 김범수 역시 예능 프로그램 촬영 중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박승재 웰튼병원 과장은 “십자인대 파열은 누구에게나 쉽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하는 부상”이라며 “갑자기 무릎이 붓고 아프다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무릎 갑자기 힘 가해지면 ‘십자인대 손상’ 위험= 무릎 부상 중 흔히 발생하는 것 중의 하나가 ‘십자인대 손상’이다. 십자인대란 십자형태로 교차하고 있는 2개의 큰 인대로 허벅지 뼈와 종아리 뼈를 이어줘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방지해준다. 이 중 앞쪽에 위치한 ‘전방십자인대’는 이어주는 힘은 강하지만 굵기가 가늘고 비틀림에 취약해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쉽게 끊어질 수 있다.

급격한 방향 전환이나 정지 동작을 요하는 스포츠 활동은 십자인대 파열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특히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주로 박지성 선수와 같이 축구 선수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농구나 배드민턴 등도 예외는 아니다. 갑작스러운 무릎의 비틀림이나 심하게 부딪치는 동작은 십자인대 손상을 부르는 지름길이다.

대개 손상이 발생하면 무릎에서 찢어지는 느낌이나 ‘탁’하는 파열음과 함께 무릎이 붓는다. 걷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시일이 지나도 부기가 가라앉지 않고 통증이 지속된다. 걷거나 뛰는 동작을 할 때, 내리막길을 걸을 때 무력감과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면 십자인대 파열일 가능성이 크다.

박승재 과장은 “장마철에는 빗길에서 미끄러지면서 발을 헛디뎌 손상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며 “단순 근육통으로 가볍게 여겨 치료를 하지 않으면 퇴행성관절염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상 정도 심하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로 치료=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MRI(자기공명영상)와 관절내시경 검사로 확인하며 전방 전위가 경미하고 동반 손상이 없는 경우는 보조기 착용과 재활치료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젊고 활동적인 연령층에서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시 자연 치유가 잘 되지 않고 2차적 무릎관절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절내시경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십자인대가 50% 이상 파열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실시한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손상된 인대를 제거한 후 힘줄을 일부 떼어 대신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특히 관절내시경수술은 수술 시간이 비교적 짧아 환자의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무릎 관절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내고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한 후 관절 상태를 직접 보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 이후에는 관절 운동범위 및 근력강화운동을 철저히 하기 위해 재활 치료를 병행하도록 한다.

박 과장은 “뛰거나 걷는 등의 일상적인 활동도 상황에 따라 무릎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노년층의 경우에는 온찜질을 통해 관절의 긴장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도 부상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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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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