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무적함대 스페인과 남미 챔피언 우루과이가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4강에 진출했다. 이미 4강 고지를 선점한 브라질 및 이탈리아와 함께 축구 강대륙 남미 대 유럽의 2:2 구도가 이번에도 재현됐다.
FIFA 랭킹 1위 스페인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트탈레자 카스탈레오 경기장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31위)를 3대0으로 제압하며 승리를 거뒀다. 3전 전승으로 조 1위 자리를 굳힌 스페인은 A조 2위 이탈리아(6위)와 28일 오전 4시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스페인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다. 공격 점유율은 58% 대 42%로 앞섰고 유효 슈팅도 17 대 8로 두 배 이상 격차를 벌리며 나이지리아를 압도했다.
선제골도 스페인 차지였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호르디 알바(FC바르셀로나)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나이지리아의 기선을 제압했다. 알바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나이지리아 수비수 여러 명을 혼자 제치는 기지를 발휘해 스코어를 1 대 0으로 만들었다.
후반 17분에는 페드로(FC바르셀로나)가 왼쪽에서 올려준 공을 페르난도 토레스(첼시)가 헤딩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선제 득점의 주인공 알바는 후반 54분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가 수비 진영에서 앞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여유롭게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같은 조의 우루과이(19위)는 브라질 레시페의 페르남부쿠 아레나에서 최약체 타이티(138)위를 8 대 0으로 대파하고 2승1패, 조 2위로 4강에 합류했다. 아벨 에르난데즈가 4골을 몰아쳤고, 루이스 수아레즈(2골)와 디에고 페레즈, 니콜라스 로데이로(이상 1골)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나이지리아와 타이티는 각각 1승2패와 3패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다른 7개 나라와 눈에 띄는 기량 차로 오히려 팬들의 관심을 받았던 타히티는 세 경기를 치르며 1골을 넣고 24골을 내줬다.
우루과이는 27일 오전 4시에 열리는 준결승에서 A조 1위 브라질과 경기를 펼친다. 남미와 유럽의 대결로 열리게 된 결승전은 7월 1일 오전 7시에 시작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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