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한국과 일본이 내달 3일 만료되는 30억 달러 규모 원화와 엔화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원화 약세로 외환 보유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시점에서 일본과의 스와프 협정마저 만료돼 미국의 통화 확대 정책 중단에 따른 심리적 위축효과가 우려된다.
한국은행은 24일 일본 중앙은행과 체결한 30억 달러 상당의 통화 스와프 계약이 다음달 3일 만료된다고 밝혔다. 관건은 연장여부였는데, 일본 쪽에서 이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한일 양국은 2011년 10월 스와프 규모를 700억 달러까지 늘렸으나 지난해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기습 방문함에 따라 관계가 악화돼 130억 달러까지 줄었다. 이 때문에 7월 협정도 연장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통화 스와프는 비상시 양국이 외환을 급히 융통하는 제도로 ‘제 2의 외환보유액’이라고 불린다. 보유액이 부족할 때는 통화 스와프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 한국은 1990년대 IMF 구제금융의 경험 때문에 외환보유액을 3000억 달러 이상 유지해 왔다. 이 때문에 당장 금융에 큰 영향은 없지만 외부에 보이는 효과에 있어 일정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키워드*
통화 스와프=다른 나라의 통화를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거래다. 필요하면 언제든 가져다 쓸 수 있는 것이기에 사실상 외환보유액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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